미군과 공동 운용도 염두…”집단 자위권 체제 정비 일환”
일본 해상자위대는 적 미사일의 위치 정보를 자위대끼리 공유해 즉각 요격할 수 있는 ‘공동교전능력’(CEC) 시스템을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이지스함에 장착키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자위대의 CEC 도입은 처음으로, 미군과의 공동 운용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단 자위권 행사 체제 정비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CEC는 적 미사일의 접근 상황을 함정과 항공기가 레이더로 탐지할 경우 멀리 떨어져 있는 아군의 이지스함이 미사일 위치정보 등을 공유해 즉각 요격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주된 요격 대상은 해면 가까이서 낮게 비행해 목표에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이다.
현행 장비로는 이지스함의 적 미사일 요격은 자체 레이더가 탐지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위대는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이지스함 1척에 CEC를 장착한다는 계획이나, 향후 자위대 함정과 항공기로 장착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이 개발한 CEC는 이미 미해군의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에 장착돼 있다.
자위대가 CEC를 미군과 공동 운용할 경우 미함정을 겨냥해 발사된 미사일을 자위대가 요격할 수 있게 되는 등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에 CEC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