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떡 먹다 목에 걸려 日도쿄에서만 9명 병원 후송…1명 사망

신년 떡 먹다 목에 걸려 日도쿄에서만 9명 병원 후송…1명 사망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1-03 14:38
업데이트 2021-01-03 14: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일본의 전통 떡국 ‘오조니’에 들어가는 찹쌀떡. 해마다 1월 1일 이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TV아사히 화면캡처>
일본의 전통 떡국 ‘오조니’에 들어가는 찹쌀떡. 해마다 1월 1일 이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마다 신년의 시작과 함께 고령자를 중심으로 떡을 먹다 질식하는 사고가 이어지는 일본에서 올해에도 사망자가 나왔다.

3일 NHK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오조니’로 불리는 일본 전통 신년 떡국을 먹다가 떡(모치)이 목에 걸려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이 도쿄에서만 9명 나왔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NHK는 도쿄소방청을 인용해 “도쿄도에서 신년 이틀 동안 70~93세의 남녀 총 9명이 떡을 먹다 목에 걸려 병원에 이송됐다”며 “1일 니시도쿄시의 90세 남성이 집에서 떡을 먹다 목에 걸려 긴급후송됐으나 사망했으며, 2일에도 다마시의 78세 남성이 같은 이유로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음력설 대신 양력설만 쇠는 일본에서는 매년 1월 1일이면 전통에 따라 된장 국물에 떡을 넣어 끓이는 오조니를 먹는다. 그러나 노약자들이 찹쌀로 만들어 찰진 떡을 삼키다 목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급대를 운용하는 소방청 등을 중심으로 떡을 작게 잘라 천천히 씹어 먹을 것, 고령자·유아 등은 떡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할 것 등을 당부하고 모치가 목에 걸렸을 때의 응급처치법을 TV방송 등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