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동구타 탈환…최후의 반군도 짐쌌다

시리아군, 동구타 탈환…최후의 반군도 짐쌌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4-02 22:30
수정 2018-04-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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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옆 요충지 ‘두마’ 철수 착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동(東)구타 최후의 반군이 철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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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 조바르의 지방정부 청사 앞에 시리아 정부군 군인들이 시리아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이튿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은 동구타 최후의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이 철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조바르 신화 연합뉴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 조바르의 지방정부 청사 앞에 시리아 정부군 군인들이 시리아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이튿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은 동구타 최후의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이 철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조바르 신화 연합뉴스
2일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동구타의 두마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이슬람’과 그 가족을 실은 버스가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자라불루스로 출발했다. 앞서 동구타 반군 조직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은 러시아를 등에 업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에 굴복해 철수에 합의하고 북부 이들리브 등으로 퇴각했다. 정부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동구타 일대에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1600명을 살해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가 자이시 알이슬람과 정부군의 협상을 중재했다고 전했다. 지난 7년간 내전에서 반군이 장악해 온 동구타 지역 탈환은 시리아 정부군의 내전 마무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타는 수도 목전에 남은 반군 지역으로서 일종의 상징성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두마의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며칠간의 협상 뒤에 이루어졌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승인한 시위원회가 두마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라불루스는 유프라테스강 서쪽에 위치했으며, 2016년 ‘자유시리아군’(FSA)을 내세운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여 장악한 곳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4-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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