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 빼고 쉽게 또 쉽게 작게 더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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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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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전수천의 사회읽기’

“몇 년 전 아는 사람을 통해 어찌저찌 작업실을 구한 게 전북 임실이에요. 거기 가서 보니 문화, 전시 뭐 그런 것은 꿈 같은 얘기더군요.” 그래서 어깨에서 힘을 쭉 뺐다고 했다. 전수천 작가는 어깨에 힘 좀 들어가도 되는 작가다. 1995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통해 특별상을 받았다. 이듬해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아시아 대표작가로 참가했다. 2005년 흰 천을 덧씌운 기차로 미국 대륙을 횡단한 것을 하나의 드로잉으로 표현해 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시 신청사에 설치된 대형 설치작품 ‘메타서사-서벌’도 그가 만든 것이다.

주식을 세단하다
주식을 세단하다
그런 작가가 이번엔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 위치한 드림갤러리에서 ‘전수천의 사회 읽기’를 주제로 40여점의 작품을 18일부터 3월 3일까지 전시한다. 개념적인 설치작업, 대규모 프로젝트를 해 온 작가가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품들로 전시를 여는 것이다. ‘메타서사-서벌’의 인연으로 전시가 이어졌지만 처음엔 그리 달갑지 않았다고 했다. 도심에서 벗어난 곳이어서다.

마음을 고쳐 먹은 건 어쩌면 자신과 닮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다. “임실에다 작업실을 구하다 보니 막 치고 올라오는 젊은 작가들 때문에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저와 문화소외 지역이란 느낌이 좀 비슷하기도 해서….” 백남준의 영향도 있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지낼 때 백남준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자주 어울렸다. 그때 백남준은 무조건 전시를 하라고 했단다. “아무리 낡고 안 좋은 전시장일지라도 미술을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그 어느 곳에서든 전시를 한다는 백남준 선생의 말씀도 떠올랐고요.”

그래서 작품도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보다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어깨에서 힘을 빼고 척 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다. 제목에서처럼 그냥 현대사회의 이런저런 풍경들이라는 것이다. ‘주식을 세단하다’, ‘꿈의 모습-어떤 단편’ 같은 설치작품은 주식에 대한 얘기다. 하나는 주식시세 용지를 세단기로 막 잘라대고 다른 하나는 주식 등락에 따라 엇갈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뒀다. 정작 작가 자신은 주식을 할 줄 모르지만 주식의 거품에 현대인들의 모습이 투영됐다 싶어 만든 작품이다. ‘들숨과 날숨’은 대비되는 소재로 과거와 미래를 드러낸 것이다. 한쪽은 7만개의 철사를 녹슬게 해 이어 붙였고, 다른 한쪽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빛나는 폴리카보네이드를 이어 붙여 허파의 모습을 만들어 뒀다. 과거의 들숨, 미래를 위한 날숨이다. ‘소통일까 욕망일까’는 복잡한 전화교환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시장 입구에 ‘온돌방-소통의 시작’을 둔 이유도 거기 있다. “그 어디를 나가든 결국 들어와 앉아서 쉬고 나누는 곳, 그게 온돌방이잖아요. 관람객들이 들어올 때, 다 보고 나갈 때 그냥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꾸며 보고 싶었어요.”

차기작도 구상 중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했으니 유라시아 대륙 횡단, 그러니까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것. 물론 북한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말이다. (02)2289-5401.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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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3)이 지난 10월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2026 서울의정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서울의정언론연구회 및 한국문화예술체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6 서울의정정책대상’은,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우수한 정책과 행정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은 다양한 혁신 성과와 우수 정책을 공유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 발전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것을 핵심 목적으로 삼고 있다. 시상 부문은 입법, 서울시의회, 서울시·서울시교육청, 특별상 등 모두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박승진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은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주거 복지 향상과 도시 공간 개선 등 시민 밀착형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서울시의회’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위원장은 “시민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실질적인 정책”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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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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