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스탕달 증후군 유발자 ‘앙드레 김’

[문화계 블로그]스탕달 증후군 유발자 ‘앙드레 김’

입력 2010-04-01 00:00
업데이트 2010-04-01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패션쇼 뒷이야기

아름다운 미술품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간혹 정신까지 잃는 것을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미지 확대
중국 고전 의상을 새롭게 해석한 앙드레김의 작품.   베이징 손형준특파원 boltagoo@seoul.co.kr
중국 고전 의상을 새롭게 해석한 앙드레김의 작품.

베이징 손형준특파원 boltagoo@seoul.co.kr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의 공항 근처에 새로 지어진 뉴차이나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프리뷰 인 차이나 2010-앙드레 김 패션 아트 컬렉션’에 참석한 중국인들 가운데 일부는 스탕달 증후군을 보였다. 한 중년 남성관객은 패션쇼 하이라이트인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연인’ 장면에서 끝내 한줄기 굵은 눈물을 떨어뜨렸다.

헤어지는 연인은 얼마전 막내린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정겨운과 이수경이 맡았다.

이수경은 리허설 때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연기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무대에서 삐끗, 관계자들을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용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취향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MBC 드라마 ‘살맛납니다’의 오종혁이 속이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나오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등에 새겨진 대형 용 문신 때문이었다.

패션업에 종사한다는 중국 여성관객 펑양(35)은 “앙드레 김 패션쇼가 열릴 때마다 자주 보러온다.”면서 “일하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파티에 참석할 기회가 점점 늘어 앙드레 김의 화려한 의상이 더욱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연출을 감독하고 귀국한 도신우 모델센터 회장은 31일 “앙드레 김이 중국 고전의상을 새롭게 해석한 신작을 7벌 선보인 것도 중국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4-01 2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