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영정 100호 공식 지정·공개
이번에 공개된 단종의 어진은 생전의 모습을 아는 이들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추사 방식으로 제작됐다. 전통적인 장황 기법의 족자 형태다. 제작 기간만 1년,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 2년여 만에 단종 어진이 탄생했다.
권 화백은 “단종 어진이 그려졌다는 기록이 실록에 없어 누구를 닮았을까 하는 점이 가장 고민스러웠다”며 “국보 317호인 태조 어진 용안의 각진 골격에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발표한 세조의 둥그스름한 어진 초본 용안의 모습을 참조해 단종의 용모를 그려 냈다”고 밝혔다.
어진에 나타난 연령은 서거 시기인 17세로 했다. 단종은 1452년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1457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영월 관풍헌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했다. 사후인 1698년(숙종 24년)에 임금으로 복위됐으며 묘호는 단종, 능호는 장릉이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21-04-1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