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열기 그대로… 민주화, 예술로 돌아오다

40년 전 열기 그대로… 민주화, 예술로 돌아오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1-07 17:40
수정 2020-01-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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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공연 ‘봇물’

11~12일 창작무용 ‘오월바람’ 대학로 무대에
새달 22일엔 87년 민주항쟁 뮤지컬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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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무용 ‘오월바람’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로 옮겨왔다. M발레단 제공
창작무용 ‘오월바람’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로 옮겨왔다.
M발레단 제공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공연계에서도 민주화 역사를 그린 작품들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발레와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한국 민주화 속에 스러진 희생자들을 기린다.

M발레단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 ‘오월바람’을 오는 11~12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섬세하고 격렬한 군무를 통해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상임감독과 부예술감독을 지낸 문병남 M발레단 대표가 안무를 짰고 황진성과 나인실이 각각 연출과 작곡을 맡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의 ‘2019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M발레단은 “5·18의 역사적 아픔을 아름다운 파드되(2인무)와 강한 군무로 담아낸 드라마틱한 발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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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로 옮겨왔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로 옮겨왔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1980년 5월 광주’를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를 5월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시즌 프로그램 54편을 공개하며 주요 공연으로 소개한 기획 공연이다.

국악단 측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빛이 된 사건을 국악단 ‘역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시 20대들이 이끌어 간 민주화의 역사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청춘들이 음악으로 재조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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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는 1987년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당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컬처마인 제공
창작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는 1987년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당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컬처마인 제공
1987년 민주항쟁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창작 뮤지컬 ‘봄을 그대에게’는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최루탄 연기 속을 달려야 했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정의를 묻는 작품이다. 1987년 봄 대학에 갓 입학한 명하는 고교 시절 자신의 고향으로 농촌봉사 활동을 왔던 대학생 누나 수인이 연극반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수인은 보이지 않고, 우연히 찾아간 다방에서 그녀의 흔적을 발견한다. 이후 둘은 최루탄 연기 자욱한 시위 현장에서 재회한다.

작품은 2016년 ‘87년 봄’이란 공연명으로 충무아트센터 인스테이지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 선정된 이후 낭독공연을 했고 오는 2월 22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쓴 이은혜 작가는 “마음 같지 않은 괴로운 현실 속에서 흔들리고 고민하고 좌절을 경험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아가는 극 중 인물들을 통해 각자가 바라는 진정한 봄을 찾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1-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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