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건
김산하 지음/갈라파고스/268쪽/1만 6500원
인도네시아 야생 밀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연구했던 영장류학자 김산하가 자연에서 포착한 생명과 철학 이야기 31편을 묶고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손수 덧붙였다. 저자는 동물의 계산 없는 환대, 한 줌 흙을 비집고 피어난 식물,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력 등에 관해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눈을 조금만 들어 보라 한다. 살아 있다는 건 다른 게 아니라며, 바로 지금, 여기, 내 삶에 충실한 것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9-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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