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키친(박찬용 지음, 에이치비프레스) 농장과 공장과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져 세상으로 나오고 연결되는 모습을 쫓았다. 귀농자와 외국인이 농업의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인천 중국집이 배달비를 받지 않는 이유 등을 풀어낸다. 2년간 40여곳의 식품공장, 식당 주방, 농업 현장 등을 취재해 230장의 사진으로 담았다. 472쪽.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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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유범상 글, 유기훈 그림, 마북) 누구나 존중받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좌충우돌하는 민달팽이 마중이의 여정을 그렸다.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자유권, 사회권, 안전하게 일할 권리, 생명권 등 인권의 주요한 주제를 우화로 담고 깊이 있는 해설을 붙였다. 생생한 삽화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304쪽.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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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면 우리는(정보라 지음, 현대문학)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저자의 중편소설로 ‘현대문학’에 실린 작품을 개작했다. 한때 인간이었던 흡혈인과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인조인간이 기계에 대항하는 사투를 통해 궁극적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묵직한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렸다. 140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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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야기(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마음산책)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지만 정작 관심 있는 외국인 여성에게는 이방인처럼 소외당하는 중년 남성 작가의 이야기 ‘P의 파티’를 비롯해 로마를 배경으로 한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인도계 미국인 작가가 그동안 주목한 경계인의 정체성에 대해 끈질긴 질문을 던진다. 288쪽.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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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나우주 지음, 김영사) 먹기만 하면 원기가 충전되는 변덕죽으로 유명한 마녀에게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오고, 마녀는 이곳저곳을 떠도는 방랑을 시작한다. 단편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받은 이후 번아웃으로 방황하던 저자가 오랜 시간 칩거하며 곱씹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마녀라는 캐릭터에 녹여 냈다. 156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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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특별한 동화(최도영 글, 김민우 그림, 별숲) 초등학교 4학년 동화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설날, 생일 때 겪는 소동을 연작으로 엮었다. 동화는 특별한 날 어떤 선물을 받을지, 용돈을 얼마나 받을지 기대하지만 소동이 일면서 최악의 날이 된다. 그럼에도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덕분에 행복 가득한 진짜 특별한 날을 맞는다. 160쪽. 1만 3000원.
2023-10-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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