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림성에서 백제시대 배수시설 최초 확인

부여 가림성에서 백제시대 배수시설 최초 확인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10-05 21:28
업데이트 2023-10-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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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성 통일신라시대 집수시설과 배수체계 현황. 문화재청 제공
가림성 통일신라시대 집수시설과 배수체계 현황. 문화재청 제공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이었던 부여 가림성에서 성벽을 관통하는 배수시설이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이 5일 밝혔다. 백제시대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당시 유수(흐르는 물) 관리와 효과적인 배수체계를 구축한 백제인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가림성과 관련해 삼국사기에 ‘백제 동성와 23년(501년) 8월에 가림성을 쌓고 위사좌평(왕을 호위하고 왕궁을 지키던 백제의 관직) 백가에게 지키게 했다’는 내용이 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과 장암면에 걸쳐있으며 축조연대와 명칭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

이번에 북성벽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백제~통일신라의 성벽이 확인돼 활용과 관리양상을 파악했다. 내부에 물을 모으기 위한 집수시설에서는 여러 대에 걸친 증·개축 양상이 관찰되는데 기존의 시설을 재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집수시설은 규모가 지름 15m, 깊이 2.8m로 상당히 크다. 경사진 암반을 그대로 이용해 원형으로 축조했고, 내부에는 ‘성’(城)자가 음각된 토기 등이 출토돼 집수 외에도 건물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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