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 경제] “박원순 리더십, 소외계층에 비전 제시할 것 사회적기업 창업보다 성장 환경 조성해야”

[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 경제] “박원순 리더십, 소외계층에 비전 제시할 것 사회적기업 창업보다 성장 환경 조성해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6-28 23:18
수정 2016-06-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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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님탄 ‘샹티에’ 대표

“사회적경제는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낸시 님탄 ‘샹티에’ 대표
낸시 님탄 ‘샹티에’ 대표
1996년 설립된 캐나다 퀘벡 사회적경제 협의체 ‘샹티에’ 대표인 낸시 님탄은 “서울시가 ‘한국의 몬드라곤’으로 변신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시장의 사회적경제 지원이 소외된 시민과 청년 등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몬드라곤은 스페인에 있는 세계 최대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사회적경제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님탄은 “사회적경제는 젊은 세대를 통해 더욱 전진 중”이라며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회적기업과 결합하면서 대기업 위주의 자본주의 경제가 서서히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상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하는 20~30대 밀레니엄 세대는 비디오게임 프로듀서 협동조합을 만든다.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젊은이도 사회적경제에 뛰어든다고 님탄은 귀띔했다. 이들은 사회적 가치와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는 “박 시장의 다양한 청년 지원과 창업 정책이 사회적경제 정책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앞으로 10년 뒤 서울은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님탄은 “사회적경제는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성장한다”며 “저성장, 고물가 구조인 서울시 경제정책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결국 가난할 수밖에 없는데 사회적경제가 일자리를 창출해 복지만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님탄은 서울시가 샹티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퀘벡의 샹티에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자본을 지원한다.

자금 지원과 교육, 경영·마케팅·정부 정책에 대한 조언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후원하고 재정 지원 정책을 만들어 낸다. 그는 “서울시도 사회적경제를 공공이 하려면 ‘관’이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연계, 사회적경제를 지원할 시민사회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9월 7~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가 열린다. 박 시장을 비롯해 한국에서는 1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전 세계 사회적경제 관련 기관 및 정부 관계자 2000여명과 아이디어를 나눌 예정이다.

7일 개막식에는 박 시장, 드니 코데로 몬트리올시장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토리노, 스페인 빌바오·몬드라곤·마드리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지역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여한다. GSEF 공동의장을 맡은 박 시장과 송경용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이 총회를 연다. 서울시,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경기도 따복공동체 등이 공공구매와 사회적 협약, 사회연대경제에서 경영자와 정치인 간 네트워크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2014년 창립한 GSEF 초대 의장도시로 선출된 서울은 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세계 사회적경제의 수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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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6-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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