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공천이 보류된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와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진수희 의원은 15일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 길을 갈 수는 없었다”며 이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공천에서 탈락된다 하더라도 지역구 공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유발하는 불공정공천은 정권재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가야 한다”며 이번 공천결과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진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며 “저를 재선의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이만큼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훔치며 울먹이던 그는 “(공천 탈락 이유를) 단 한마디도 설명 안하는 당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워서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진 의원은 “이제 당에 남아 공천제도를 포함한 정당을 쇄신하고 우리 정치를 개혁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며 “18대 남은 임기동안 뜻을 같이 하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저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약사법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친이계 핵심인 안 전 대표와 진 의원이 이번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따라 공천 탈락에 대한 당내 반발이 수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 등은 현 정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사들에 대해 ‘MB 측근 용퇴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해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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