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재미동포 돕자’…SNS서 구명운동

’北 억류 재미동포 돕자’…SNS서 구명운동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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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제 전복 혐의로 억류 중인 재미동포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명운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를 기억하며’(Remember Ken Bae, Detained in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이 페이지는 배씨의 억류 사실을 설명하고 미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에 언급된 상황도 계속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지난 12월 생성됐다. 2일 현재 480여 명이 ‘좋아요’(Like)를 눌러 구명운동에 참여했고 “배씨를 위해 기도하겠다” “배씨는 매우 위험한 정치게임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 시민이 북한에서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됐다. 그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글이 수백 개째 이어지고 있다.

이 페이지 운영자로 보이는 폴 폭스(Paul Fox) 씨는 “이 페이지는 배씨의 가족이나 배씨와 관련 있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며 그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고 그를 기억하는 것이 이 페이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관광객을 인솔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제 전복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억류됐다.

한편 북한은 2일 배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씨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전부 인정했다며 그를 북한 최고재판소의 재판에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 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배씨의 재판 회부 사실을 공개해 미국을 압박,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초청을 받아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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