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무협의 타결…잔류 7명 오늘 귀환

개성공단 실무협의 타결…잔류 7명 오늘 귀환

입력 2013-05-03 00:00
수정 2013-05-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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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차 2대 올라갈 예정…완제품 반출 합의는 못이뤄져



개성공단 실무협의 타결에 따라 현지에 남아 있던 우리측 마지막 인력 7명이 3일 오후 5시 30분께 전원 귀환한다.

이에 따라 가동 9년만에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력이 1명도 남지 않게 된다.

지난달 3일 북한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 이후 본격화된 개성공단 사태는 이날 우리측 인원 전원철수 완료로 사실상 잠정폐쇄 상태를 맞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제기한 미수금 정산과 관련한 실무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늘 오후 5시 30분께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우리 측 잔류인원 7명 전원이 우리 측 지역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주장하는 미수금 전달을 위해 김호년 관리위 부위원장 등 관리위 소속 우리측 인원 5명과 (합의된 미지급금 전달을 위한) 현금 수송차량 2대가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호년 부위원장 등 5명은 북측에 미지급금 전달을 마치는 대로 즉시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들로부터 돈을 즉시 받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정부 예산으로 우선 북측에 미지급금을 지급한 뒤 업체별로 사후 정산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북측에 지급하는 금액은 즉각 전해지지는 않고 있다.

우리 측이 요구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남아 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 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화 등을 통해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북측이 전혀 못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져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문제를 북측과 계속 협의할 계획이어서 북한이 허용할 경우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화물차를 이용해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관리위 직원 5명 등 7명은 지난달 29일 우리 측 잔류인원 43명이 귀환한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실무협의를 벌여 왔다.

북한은 북측 근로자에게 미지급된 3월 임금 720만달러(약 80억원)와 소득세, 통신료 등을 포함해 1천만달러 이상을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측은 적절한 수준에서 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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