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들, 朴대통령 연설하는 동안 15번이나…

재미교포들, 朴대통령 연설하는 동안 15번이나…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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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동포 간담회 이모저모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에서 ‘북핵 리스크’ 잠재우기에 나섰다.

4박 6일 일정의 방미 첫날인 5일(현지시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다. 박 대통령은 “요즘 여러분께서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것 때문에 걱정이 크실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대북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빈틈 없는 안보태세와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 강화를 통해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면서 “이는 우리 경제가 북한의 위협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세계 금융의 심장인 뉴욕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발 안보위기로 불거질 수 있는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외동포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한국의 중소기업 발전 및 창조 경제 활성화와 연결시킨다는 ‘뉴욕구상’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차원의 융합을 창조경제의 방향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창조경제가 발전해 가려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창의적 인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저는 우리 재외동포 청년 인재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세계 720만명의 재외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동포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서 동포들의 활약상을 격려하고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박 대통령의 격려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수가 15차례 터져나왔다. 발언이 끝나자 참석자 대부분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로 동포들의 환영을 받았다.

간담회엔 뉴욕과 뉴저지 인근에 사는 동포 30만명을 대표해 450여명이 참석했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과 김동찬 시민참여센터소장, 김태섭 뉴욕주 주하원의원은 물론 ABC방송의 간판 앵커이자 기자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미국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 교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장영주(사라장)씨 등이 모습을 보였다.

뉴욕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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