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본부장 김재원…친박 체제 강화
새누리당의 신임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3선ㆍ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임명됐다.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민현주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수도권 출신인 홍 사무총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박’ 인사로,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15일 선출된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도 인선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11∼12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우준 전 의원의 아들인 홍 사무총장은 1996년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제15∼16대 의원에 잇따라 당선됐다.
그러나 2006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수해 골프 사건’으로 제명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지난해 복당해 4·11 총선에서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또 당 대변인에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경제통의 유일호(재선ㆍ서울 송파을) 의원을 선임했다. 이상일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된 유 대변인은 유임된 민현주 대변인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친박 핵심인 김재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대선캠프 공동대변인에 내정됐으나 ‘취중 막말’ 논란으로 임명 이전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에 이어 사무총장, 대변인 등 핵심 당직에 친박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여권의 친박 체제는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황우여 2기’ 체제는 출범 초기 인사 실책과 한반도 위기로 난항한 박근혜정부가 앞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뒷받침하는 관리형 지도부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금주 중 원내지도부와 정책라인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야 협상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대변인으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의원과 서용교 의원이, 여성 원내대변인으로는 김은희 김현숙 의원이 거론된다.
’재선급 정책통’ 의원이 맡아온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외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 부소장인 권영진 전 의원이나 지역구 부담이 없는 비례 초선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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