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나온 민주, ‘촛불시위’와 연대 고심

서울광장 나온 민주, ‘촛불시위’와 연대 고심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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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과 관련한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천막을 설치하고 국민에게 국정원 개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섭씨 30도를 육박하는 뙤약볕 아래서 ‘광장 의원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국민홍보물을 배부하고 국정원개혁 국민서명운동을 벌이며 거리 홍보전에 들어갔다.

소속 의원 127명 가운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90여명의 의원이 참석,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조경태 최고위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과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의혹, 정상회담 회의록의 국정원 ‘불법공개’ 및 새누리당의 ‘대선이용’ 등을 언급하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진실을 애써 외면하면 할수록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에는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무력화 음모 중단하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참석자들은 ‘남해박사(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상호 의원 등 의원 6명은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NLL(북방한계선) 문제를 처음 거론한 정문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 속초 지역을 항의방문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서울광장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을 열고 국민과 접촉하면서 대여 투쟁 동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상임위 별로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천막’을 지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막상 지난 2008년 촛불집회의 본거지인 서울광장으로 나섰지만 투쟁수위, 지금까지 촛불집회를 벌여온 외부 세력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대선 불복이 아니다”라는 당 지도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장외투쟁이 본격화되면 자칫 ‘대선 불복종’으로 비칠수 있고, 그럴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차별화된 촛불집회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3일에는 시민단체 주최 집회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6시에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1일 저녁 참여연대, 민변 등 3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대여 협상을 이어가고 민생현장 방문, 민생입법 발의 등의 활동도 함께 하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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