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공개 최고위’ 열어 서청원 공천 확정

與 ‘비공개 최고위’ 열어 서청원 공천 확정

입력 2013-10-04 00:00
수정 2013-10-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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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위 “사적으로 쓴 돈 없다”…野 “차떼기·공천헌금 비리 인사 공천”

새누리당은 4일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70) 전 대표를 공식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확정한 ‘서청원 공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 기여도와 전문성, 지역 현안 해결 능력 등을 고려해 서청원 전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면서 “당 공심위는 서 전 대표가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고 지역 민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당선 가능성도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해 추천해왔다”고 말했다.

당내 소장파 일부 인사들이 서 전 대표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경력을 문제 삼아 공천에 공개 반대해 온 가운데 여권 일각과 야당에서는 이날 ‘비공개 의결’ 절차를 놓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회의 일정을 외부에 공지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인사 문제는 원래 비공개로 해온 원칙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돈을 횡령했거나 사적으로 쓴 게 아니고 친박연대의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비리 전력 운운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서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거론하며 공천 결과를 맹비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유전자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라면서 “여론의 비판과 당내 반발이 극심한데도 기어이 차떼기와 공천헌금 비리로 두 번이나 실형을 받은 구시대 유물 같은 인사를 공천했다”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이런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궁금하다”면서 “박 대통령은 ‘드라마 다시보기’처럼, ‘아버지 박정희 유신시대’를 다시보기로 재연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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