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곧 가닥잡히지 않겠나”… ‘靑 문창극 해법’ 주시

與 “곧 가닥잡히지 않겠나”… ‘靑 문창극 해법’ 주시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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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두고보자”’불가론·자진사퇴’ 목소리 여전

새누리당은 22일 역사인식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에 직면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후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된 만큼 조만간 나올 결단의 내용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또 박 대통령 귀국 후 청와대와 문 후보자 간에 모종의 메시지가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문 후보자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문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의 사실상 ‘침묵모드’는 지난 18일 이후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주장하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 귀국 후 임명동의안 재가 검토’라는 입장을 발표한 18일을 기점으로 문 후보자 ‘방어·엄호’ 목소리를 거둬들인 채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면서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오늘 여러 가지 판단하고 결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다만 문 후보자 논란 등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날 “집권세력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자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나랏일 하는 분들이 신중하게 두루 살피면서 무겁게 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언급 자제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비주류뿐 아니라 주류 측에서도 ‘문창극 카드’를 더 이상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문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천하가 다 아는 것 아니냐.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문 후보자가 버티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문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고, 끝까지 버티기를 하면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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