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각오로 혁신…전대·재보선서도 역할 수행”

지지율 하락 속에 총리 후보의 연쇄 낙마 등으로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이 당내에 ‘혁신기구’를 신설해 고강도 쇄신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약칭 새바위)’를 명칭으로 30일 발족식을 하고 출범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맡았고, 최대 9명의 원내·외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 혁신기구 신설은 윤상현 사무총장이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당 이미지를 쇄신할 비장의 카드로 혁신위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자들의 도덕성 검증과 네거티브 방지 기능도 수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재·보선은 우리 당이 철저히 죽는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살 수 있다”면서 “혁신기구를 통한 뼈를 깎는 쇄신 노력으로 환골탈태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의 필요성을 강하게 밝혔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은 부자 정당의 틀을 벗지 않으면 앞으로 정당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6·4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현상은 젊은 층과 서민층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부터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네거티브 없는 선거, 돈 봉투 없는 선거, 줄 세우기와 세 과시 없는 ‘3무(無)선거’를 치르겠다”면서 “합동연설회를 할 때도 장외 천막을 치고 꽹과리 치는 식의 세 과시를 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