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 사이버 괴롭힘 경험”

“청소년 3명 중 1명 사이버 괴롭힘 경험”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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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카’·’카톡감옥’ 등 방법도 다양화

청소년 3명 중 1명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고, 방식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학교 인터넷 따돌림 실태와 대책방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27.7%가 최근 3개월 간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의 유형별로는 개인정보의 온라인 유출이 12.1%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게임을 통한 괴롭힘(10.2%), 카카오톡 친구 신청 거부 또는 대화방 제외(7.5%), 채팅(5.8%), 소셜네트워크서비스(3.4%), 동영상·사진(2.9%), 문자·이메일(2.8%) 등의 순이었다.

가해 이유로 응답자들은 ‘상대방이 싫거나 미워서’(36.4%), ‘별다른 이유 없음’(20.5%), ‘재미 있어서’(8.2%) 등을 들었다.

사이버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52.2%는 ‘그냥 상황을 지켜봤다’고 답했으며, ‘교사에게 알린다’와 ‘경찰에 신고한다’는 대답은 각각 3.0%, 2.2%로 저조했다.

조사는 2014년 5월∼6월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 4천명을 대상으로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진행됐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서는 ‘대량의 욕설 메시지 발송’(떼카), ‘대화방을 나가도 끊임없이 초대하기’(카톡감옥), ‘피해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기’(카톡방폭) 등 신종 사이버 학교폭력도 소개됐다.

이 연구위원은 “디지털기기의 진화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의 유형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교묘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법이 학생의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청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인터넷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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