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최근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책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간 ‘도대체 안철수의 정치가 무엇이냐’는 질문과 함께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닝’에 나선 것.
안 의원은 지난 3일 야권 인사가 총출동한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음날인 4일 기자들을 만난 안 의원은 “지역에서 올라오시는 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 시간이 딱 겹쳐서 미리 (권 고문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일 정치학 관련 교수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 문제와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쟁점들을 검토했다. 현행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한국 정치 현실에 비춰 어떤 제도가 적합할지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독립적인 선거구개편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강화하고 국민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개방형 명부까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그 결과물이었다.
지난 5일 일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전 관방장관을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간담회를 하기 전에도 당 외교 정책 전문위원에게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조만간 당 정책 전문위원들과 차례로 식사 자리를 마련, 국정감사 동안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원실에서는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당의 진로를 고민하며 잇따라 발표한 보고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과 안 의원의 만남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계획중이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을 ‘대권’을 향한 장기전 돌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은 여전히 당에선 살아있는 대권 주자인만큼 장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이런 ‘대권 수업’이란 평가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무엇이 되기 위한 대권 수업이 아니라 당장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용적 도구로서 정책공부를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먹고 사는 문제, 안 의원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현안 맞춤형 공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와 그에 대한 전문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제안이나 입법으로 연결지어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그간 ‘도대체 안철수의 정치가 무엇이냐’는 질문과 함께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닝’에 나선 것.
안 의원은 지난 3일 야권 인사가 총출동한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음날인 4일 기자들을 만난 안 의원은 “지역에서 올라오시는 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 시간이 딱 겹쳐서 미리 (권 고문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일 정치학 관련 교수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 문제와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쟁점들을 검토했다. 현행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한국 정치 현실에 비춰 어떤 제도가 적합할지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독립적인 선거구개편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강화하고 국민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개방형 명부까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그 결과물이었다.
지난 5일 일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전 관방장관을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간담회를 하기 전에도 당 외교 정책 전문위원에게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조만간 당 정책 전문위원들과 차례로 식사 자리를 마련, 국정감사 동안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원실에서는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당의 진로를 고민하며 잇따라 발표한 보고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과 안 의원의 만남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계획중이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을 ‘대권’을 향한 장기전 돌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은 여전히 당에선 살아있는 대권 주자인만큼 장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이런 ‘대권 수업’이란 평가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무엇이 되기 위한 대권 수업이 아니라 당장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용적 도구로서 정책공부를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먹고 사는 문제, 안 의원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현안 맞춤형 공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와 그에 대한 전문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제안이나 입법으로 연결지어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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