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과도한 경호, 당중앙위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현송월 과도한 경호, 당중앙위 후보위원이기 때문에?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8-01-22 15:50
수정 2018-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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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김정은의 애인이란 여론의 관심 탓
둘째, 북한예술단의 총책의 지위도 고려
셋째,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직위도 감안한 듯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한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한 과도한 경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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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서울 국립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1.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2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서울 국립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1.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우선 거론되는 것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애인’이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녀의 방한 첫날인 지난 21일 언론의 취재 열기로 취재진이 몰리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경호 인력을 여러 겹으로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하는 북한 예술단의 사실상 총책인 위치가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수석대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실세는 현송월 단장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란 직책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이 국가보다 우선인 북한 체제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은 우리의 장차관급에 해당된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의전을 해야하는 고민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로 북한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북한 김정은은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하는 등 국제사회가 경악할 행태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독재국가인 북한에 대한 반감이 방한한 북한 대표단에게 향할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송월 단장이 강릉에서 서울역에 도착하자 일부 보수단체는 김정은의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며 강력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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