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방북단, 비행기로 갈마공항으로 갈듯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방북단, 비행기로 갈마공항으로 갈듯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26 15:22
수정 2018-0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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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비행장 시설 잘 갖춰져 있어…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문제없어”“금강산 합동문화행사에 ‘케이팝’ 포함의사 北에 전달”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위한 우리 방북단이 항공편을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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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현장점검을 위해 지난 23일 방북했던 우리측 선발대가 25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현장점검을 위해 지난 23일 방북했던 우리측 선발대가 25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측 선발대 일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갈미비행장과 관련, “비행장의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안전장비 등을 살펴봤다”면서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며 “안전시설과 장비들을 잘 보고 왔으니까 사진도 찍어왔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관계부처 간에 협의를 해서 (항공편을 이용할지)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 양양공항을 출발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는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선발대 12명은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을 위해 지난 23∼25일 방북, 금강산지구와 마식령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합동문화행사를 열고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관련, “마식령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 및 설질은 양호했고, 기문 등도 있었고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면서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이르면 오는 31일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강산 공동문화행사와 관련해선 “공연장소로 문화회관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연장소 최종 선정 문제는 향후 유관부처 및 전문가들과 좀 더 검토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금강산 공동문화행사를 내달 4일 여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로, 남북에서 각각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연 내용과 관련, “우리측은 현대음악이라든지 전통음악, 문학행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전통음악 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케이팝도 공연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런 생각을 (북에)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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