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성과’ 호재에도 고개 숙인 민주당

‘특사단 성과’ 호재에도 고개 숙인 민주당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3-07 22:50
수정 2018-03-08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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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파문’ 수습 총력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 이후로 연일 대국민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당 소속 인사의 성폭력 의혹이 줄기차게 터지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안 전 지사 의혹이 불거진 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는 “유구무언”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3일 연속 공개 사과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진실을 덮거나 외면하는 비겁한 정무적 판단은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더니 지금은 정치적 상대가 더 걸리길 바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미투 운동은 여야로 나눌 수 없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저녁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알려지자 바로 다음날인 6일 안 전 지사를 당에서 제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안 전 지사가 성폭행 가해자로 바뀌면서 충청도민을 넘어 전 국민의 충격이 큰 상태다. 때문에 이 문제 처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가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둬서 성범죄 문제 처리에 안이하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재빨리 행동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대북 특사단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오며 모처럼 호재를 만났음에도 드러내 놓고 좋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 대표는 이날 직접 전국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연석회의를 열고 당 윤리기준 및 공천기준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취하고 공직선거 후보자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안 전 지사뿐 아니라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정봉주 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 안병호 함평군수의 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 내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보좌진은 “다음 (미투 폭로될) 의원은 누구다 등등 온갖 소문이 돌고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진은 “의원이 보좌진을 모두 불러서 나부터 조심할 테니 서로 다 같이 조심하자고 주의를 줬다”고 전했다.

지역 선거에 출마하려는 한 예비후보는 “미투 열풍이 남북 문제나 경제 문제보다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며 “자신은 어떤 문제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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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3-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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