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대표 손학규… 올드보이들 다 돌아왔다

바른미래 당대표 손학규… 올드보이들 다 돌아왔다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9-02 22:30
수정 2018-09-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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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27.02%… 2위 하태경·3위 이준석

이해찬·정동영·김병준 이어 당 수장 귀환
“文정부·양당 정치 맞서 골드보이 되겠다”
安·劉 빠진 당 화합·정체성 확립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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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 직후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 직후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지난 2월 창당 후 처음 연 전당대회에서 손학규(71) 후보가 당대표로 뽑혔다. 이로써 여야 지도부가 10여년 전 정계의 중심이었던 ‘올드보이’들로 채워졌다.

손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최고위원·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27.02%를 득표해 당대표에 당선됐다.

후보 6인에 대해 1인 2표제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를, 득표순 4위까지 후보가 최고위원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에는 2위 하태경(22.86%) 후보와 3위 이준석(19.34%) 후보, 여성인 권은희(6.85%) 후보가 선출됐다.

득표율은 정운천(12.13%) 후보가 권 후보를 앞섰지만 4위 안에 여성 후보가 들어가지 못하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여성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기로 한 규정에 따라 권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전국청년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수민 의원이 당선돼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손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이해찬(66)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65) 민주평화당 대표 등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로 경쟁한 세 사람이 11년 만에 여당과 제2·3 야당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병준(64) 혁신비대위원장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손 대표로서는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다. 당내에선 인재영입과 정책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역동적인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손 대표는 “정치를 얼마나 새롭게 할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로 나뉜다”고 말했다.

창당의 원동력이었던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가 없는 바른미래당을 안정시키는 것도 큰 숙제다.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간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화학적 결합 방안에 대해 손 대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당내 개혁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대해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과 틈만 나면 막말하고 시비를 거는 한국당이라는 수구적 거대 양당이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찢어 놓고 있다”며 “한쪽을 살린다며 또 한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측근인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만나 ‘안심’(安心) 논란이 있었던 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공언한 대로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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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9-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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