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 앞서 정의당 찾는 인권위원장…차별금지법 제정에 올인

거대 여당 앞서 정의당 찾는 인권위원장…차별금지법 제정에 올인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7-02 16:03
수정 2020-07-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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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과 정의당을 예방했다. 최 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의 이름을 고친 ‘평등법’입법을 촉구하고자 이날 국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의장실을 방문해 평등법 입법을 촉구한 후 곧장 정의당을 찾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최근 차별금지법을 입법해 주목 받고 있는 정의당을 이례적으로 먼저 방문한 것이다. 이날 최 위원장과의 예방자리에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 심상정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배복주 젠더폭력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 등 차별금지법을 이끌고 있는 대표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정의당에서 먼저 (차별금지법을) 발의를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얼마나 힘드실지 사실은 저희도 어떤 의미에서 저희의 짐을 나눠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리고 인권위는 각 당 대표들을 다 뵙고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굉장히 우려가 많지 않지 않은가”라며 “한교총 목사님 12분하고 만났는데 실제적으로 우려한 바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평등법(차별금지법)의 발의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이걸 토대로 많은 논의와 숙의과정을 거쳐서 정말 이번 국회에서 이 법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라며 “있는 힘을 다해서 이 법이 21대에, 꼭 올해에 제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 함께한 심 대표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평등법으로 이름을 바꾸셨는데,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말씀을 드린다.”라며 최 위원장을 반겼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사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이 차별금지법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심 대표는 다른 당들의 참여도 부탁했다. 심 대표는 “다음으로, 애 많이 써주시고 계시지만 미래통합당도 지금 차별금지법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언제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뒤에서 숨어 있을 것인가, 이것이 국민들이 답답해 하는 점이다.”라며 “그래서 국가이름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적극적으로 권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정의당과 인권위는 차별금지법의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사회, 종교계와 만날 예정이다. 정의당은 내주 종교계와 간담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의 오해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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