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협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통합당 “좀, 협치합시다” 야유

文 “협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통합당 “좀, 협치합시다” 야유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7-17 01:08
수정 2020-07-1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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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개원식’ 보수성향 의원 모두 참석

민주 ‘덕분에 챌린지’ 환호… 박수 18번
통합당·국민의당 의원들은 지켜보기만


文, 비공개 환담서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직접 고른 4개 정당색 상징 넥타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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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넥타이
협치 넥타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개원 연설을 위해 직접 고른 ‘4색 넥타이’.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미래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 줄무늬가 조화를 이룬다.
청와대 제공
“협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가능합니다.”(문재인 대통령)

“좀, 협치합시다.”(미래통합당 의원들)

21대 국회 임기 개시 이후 48일째인 16일 열린 ‘지각 개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0여분에 걸친 연설 중 ‘국회’라는 단어를 57차례나 사용하며 국회의 역할과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넥타이 역시 협치를 상징하는 의미로 ‘4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감색 바탕에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이 차례로 들어간 이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파란색은 민주당, 분홍색은 통합당, 노란색은 정의당, 주황색은 국민의당 상징색이다.

이날 국회에는 개원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주도의 국회 운영에 반발해 보이콧했던 통합당과 국민의당, 보수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한자리에 모였지만, 온도 차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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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향해 신발 투척 ‘경호 허점’
文 향해 신발 투척 ‘경호 허점’ 16일 국회 개원식 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관을 빠져나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 남성이 던진 신발이 계단 앞에 놓여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문 대통령이 개원식 참석을 위해 국회에 들어서자 민주당 당직자들은 ‘덕분에 챌린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환호했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 앞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입·퇴장 시 기립 및 박수 등 의전적 예우를 갖추는 것이 옳다는 것이 원내지도부 의견”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할 때 통합당 쪽에선 실소와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이 진행되는 30분 동안 모두 18번의 박수를 보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켜만 봤다. 정의당 지도부도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개원식 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하며 여야 대표에게 청와대 초청을 제안하기도 했다.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개원식에 앞서 부동산 정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10가지 현안에 대한 질의서를 발표했으나,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서는 길에 50대 남성 정모씨가 신발을 벗어 던지며 항의하다가 체포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여야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정보위원장에 3선 전해철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예결특위를 포함한 18개 상임위 위원장을 독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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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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