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해명에 野 “추잡한 말장난…‘여성운동호소인’의 민낯”

남인순 해명에 野 “추잡한 말장난…‘여성운동호소인’의 민낯”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06 13:27
수정 2021-01-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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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발언하는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4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 움직임을 유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무슨 일인지 물어본 것일 뿐 피소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국민의힘이 추잡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박 전 시장이 범한 성범죄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날 남인순 의원이 “저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면서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구체적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며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자신에게 관련 정황을 전한 여성단체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이후에도 계속 침묵해오다 야권이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같은 해명에 대해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에 불과했다”고 비판하며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인순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한 것이 같은 여성으로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남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말장난 같은 변명으로 느껴져 매우 유감”이라며 “피소 예정이라는 내용을 서울시 젠더특보에 먼저 알려 가해자가 대응할 준비 시간을 준 것이다. 피해자 보호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사회단체가 남인순 의원에, 남인순 의원이 서울시 젠더특보에 피소 예정 사실을 알린 데 대해 “민주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작동하는 원리가 보인다”고 적었다.

한무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남인순 의원의 행적은 여성운동가의 탈을 쓴 ‘여성운동 호소인’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박 전 시장 사건의 방조자라고 비난했다. ‘여성운동 호소인’은 민주당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것을 꼬집은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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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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