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 홍준표 “동지끼리는 음해 안 해”

윤석열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 홍준표 “동지끼리는 음해 안 해”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1-10-10 21:04
업데이트 2021-10-11 01: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尹·李 범죄공동체” 발언 신경전

洪,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겨냥 비난
尹 “착잡해… 정권교체 공동의 목표”
윤석열 홍준표 신경전
윤석열 홍준표 신경전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이 ‘범죄 공동체’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인기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이른바 ‘깐부’(같은 편을 칭하는 속어)를 제안했지만 홍준표 의원은 동지가 되려면 캠프 단속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10일 페이스북에 “홍 선배님이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지사와 싸잡아 공격하셨다”면서 “착잡하다. 우리 정치가 국민 앞에 이 정도 모습밖에 보여드릴 수 없는지 마음이 복잡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범죄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서도 “여당의 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조사받아야 하고 야당 주요 후보도 장모와 부인, 본인 전부 조사를 해서 자칫하면 감옥에 가야 할 그런 범죄공동체가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면서 “우리가 한팀이 되어 정권 교체를 위해 뛰어야 할 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이 훗날 단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라며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뿐만 아니라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라”면서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도 말라”고 했다. 이어 “어제 그렇게 말한 것은 윤 후보 캠프에서 확인되지 않은 경선 결과에 대해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진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가 방송에서 “2차 예비경선에서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 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얘기 들었다”고 밝힌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부터 캠프 간 가짜뉴스 공방전이 불거졌다. 조경태 홍준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협조 공문을 내고 각 방송사에 “특정 후보 캠프 소속 인사와 특정 후보에 지나치게 경도된 인사들이 출연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21-10-11 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