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46% 역대급… 10년 만에 맛본 ‘보수 대결집’

국민의힘 지지율 46% 역대급… 10년 만에 맛본 ‘보수 대결집’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1-08 22:34
업데이트 2021-11-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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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선출로 1주새 3.4%P 상승

민주당과의 격차도 20.1%P로 역대 최고
20~70대 전 연령대서 1~5%P가량 상승
지역별로는 서울·충청·호남 상승세 뚜렷
2012년 박근혜 후보 선출 때 44.7% 상회
김기현 “국민 사랑받는 정당 변신” 고무

이준석표 비단주머니 받은 윤석열
이준석표 비단주머니 받은 윤석열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왼쪽) 대표로부터 비단주머니를 받고 웃음 짓고 있다. 앞서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이 대표가 여권의 공격에 대응할 해법을 ‘비단주머니’에 비유한 이후 비단주머니는 이 대표의 ‘대선 비책’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이 창당 후 최고치 지지율인 46.0%를 기록하며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를 맛본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대선 컨벤션’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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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11월 1주차 주간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252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46.0%로 전주(42.6%)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25.9%)과의 격차도 20.1% 포인트로 창당 이후 가장 크게 벌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각각 1~5% 포인트가량 지지율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권, 호남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2일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교체한 후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32.7%의 지지율로 첫 단추를 끼웠다. 이후 들쑥날쑥하던 지지율은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직후 39.7%로 상승했고, 경선이 본격화된 지난 9월 40.9%로 첫 40%대에 진입했다. 경선 레이스 막바지에 진입한 10월 2주차 이후로는 40~42%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는 오랜만에 보수당에 돌아온 대선 경선 컨벤션 효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체감했던 대선 관련 컨벤션 효과는 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가 선출된 직후였다.

대선 후보 선출 전까지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정당 지지율을 이어 가던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박근혜 후보가 선출된 새누리당 8월 전당대회 직후 리얼미터 8월 4주차 집계에서 새누리당은 44.7%의 정당 지지율로 전주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1.5%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열렸던 2017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경우 홍준표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직후인 4월 1~2주차 조사에서는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1~2% 포인트가량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많은 난관을 딛고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났다”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비전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통화에서 “당내 경선이 종료되고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국민들의 정권교체 기대와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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