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박기석 기자
박기석,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1-10 22:12
업데이트 2021-11-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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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반등 못하면 완주 어려워
김동연 “3자 연대, 닫지도 열지도 않아”
심상정 “李·尹 권력 지키는 것밖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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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인가? 단순 위협인가?’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인가? 단순 위협인가?’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안 후보와의 연대에 계속 선을 그으면서 제3지대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선출된 이후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8~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윤 후보 4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6%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 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김 전 부총리 1.5% 순이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전인 지난달 말에는 일부 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중도층 지지를 확보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완주는 물론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김 전 부총리가 안 후보를 민주당·국민의힘 등 양대 정당과 함께 묶어 제3지대에서 밀어내려 하면서 안 후보는 위아래에서 동시에 압박받는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10일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중도 실용에 대해서 국민들께 제법 실망을 주셨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를 많이 따라 하신 부분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안 후보, 심 후보와의 3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닫아 두지는 않았지만 활짝 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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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왼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심상정(왼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심 후보도 제3지대 연대에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인재포럼 사전간담회에서 함께 참석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는 아무리 잘해도 자기 권력 지키는 것밖에 못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시대, 강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고 시민권 시대를 열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1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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