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文 연하장에 “뒤에서 구시렁…분열 조장 못된 습관”

국힘, 文 연하장에 “뒤에서 구시렁…분열 조장 못된 습관”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2-31 20:10
업데이트 2022-12-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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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갈등과 분열 조장 행태 개탄”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하장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하장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SNS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과 관련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전직 대통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는 결기도 없으면서,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잊힌 삶을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될까봐 불안한 모양”이라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시절 저지른 내로남불과 통계 조작에 사죄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시시때때로 목적성 목소리를 낸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원인과 진상 규명을 정쟁으로 이끌며 국민의 슬픔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며 “참사의 아픔을 운운하기 전에 아비규환의 현장을 홍보 무대로 활용한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왜 침묵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부디 자중하시며 도를 넘지 마시길 바란다”며 “요새 표현대로 ‘어그로’(도발적 행위로 상대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뜻)를 끌면서 어떻게 잊힌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일침했다.

文 “이태원 참사 책임지지 않는 못난 모습…민생 고단”

앞서 문 전 대통령은 30일 각계에 보낸 신년 연하장에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적었다.

이어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다.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새해를 맞이해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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