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3-20 14:14
업데이트 2020-03-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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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도 이르면 오늘 전원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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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
기자회견 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20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새 사령탑에 오른 원유철 대표가 20일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관위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불화설 끝에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신임 당 대표로 추대된 원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전원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갈등을 겪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걱정을 넘어 실망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속히 결단했다”며 “지금 지도부가 공관위의 공천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끝나면 바로 공관위 구성 조치를 할 것이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공관위가 출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4+1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로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며 “그 창당과 운영 과정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어서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당선권인 20번 안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새 공관위가 구성되는 만큼 거기에 맞춰서 면밀히 (비례대표 공천) 재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 등 통합당의 의견이 미래한국당 공천에 영향을 미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분을 후보로 추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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