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겨냥 ‘골프채 위협’ 40대 남성 붙잡혔다

홍준표 겨냥 ‘골프채 위협’ 40대 남성 붙잡혔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13 17:46
업데이트 2020-04-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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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모 후보 캠프서 활동” 의혹 제기
4.15 총선에서 대구시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유세 중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다. 홍준표 선거캠프 제공
4.15 총선에서 대구시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유세 중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다. 홍준표 선거캠프 제공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 유세차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홍 후보 유세차 앞에서 콜라 페트병을 세워두고 골프채를 휘두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4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유세 중인 홍 후보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나왔느냐”고 욕설을 내뱉으며 골프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이 남성이 콜라병에 골프채를 휘두른 행위가 홍 후보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를 빗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홍 후보 운동원들이 이 남성을 뒤쫓았으나 붙잡지 못했다. 홍 후보 측은 이 남성이 지난 9일에도 같은 곳에서 홍 후보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홍 후보 측 운동원들이 이 남성을 뒤쫓았으나 붙잡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조사 뒤 불구속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 측은 이 남성이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골프채 협박사건의 범인은 모 후보 측 생활체육자문위원장”이라고 지목했다.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용지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큰 아들 정석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3 연합뉴스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용지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큰 아들 정석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3 연합뉴스
그는 “모 후보의 초등학교 후배라고 SNS에서 밝힌 적도 있고, 명함을 갖고 그 후보 측의 SNS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후보가 시켰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주민들의 축제인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 측은 “지난 2월 15일 생활체육자문위원장으로 임명했다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해 다음 날 곧바로 해촉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또 “그가 가지고 다니는 명함은 본인이 임의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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