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저승사자’ 아인혼 사무실 3장의 사진

‘대북 저승사자’ 아인혼 사무실 3장의 사진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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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작년 방한때 규탄 집회 ② 오바마 2009 비핵화 연설 ③ 유엔 이란 추가 제재

‘대북 저승사자’로 불리는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 제재 조정관의 집무실에는 어떤 사진이 걸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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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 제재 조정관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세 장의 사진은 다음과 같다. ① 지난해 8월 2일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아인혼 조정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② 2009년 4월 5일 체코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③ 지난해 6월 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핵무기 관련 추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 라이브러리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 제재 조정관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세 장의 사진은 다음과 같다. ① 지난해 8월 2일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아인혼 조정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② 2009년 4월 5일 체코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③ 지난해 6월 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핵무기 관련 추가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 라이브러리
북한 제재 조정관 외에 이란 제재 조정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등 3개의 직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그의 독특한 위상을 반영하듯 직함들과 각각 관련 있는 사진 3개가 걸려 있다고 18일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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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 연합뉴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
연합뉴스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을 설파하는 연설 사진, 지난해 6월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의하는 사진, 지난해 8월 아인혼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일부 시민단체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사진 등이다.

특히 서울 사진은 시위대가 아인혼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아인혼의 얼굴에 ‘X’표시를 한 것이라고 한다. 아인혼 입장에서는 불쾌할 법도 한데, 뜻밖에도 아인혼은 그 사진을 “재미있다.”며 좋아한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주한 미국대사관 쪽에서 언론에 나온 사진을 본국으로 보고한 것 같다.”면서 “아인혼이 많은 사진 중에 그 사진을 직접 선택해서 벽에 걸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게리 새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 방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하 연설 사진이 걸려 있는 등 미국 당국자들의 집무실은 주로 ‘방 주인’의 직무와 관련된 사람 사진으로 장식된다.

반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의 방에는 지도나 그림이 주로 걸려 있다. 아인혼의 ‘카운터 파트’ 격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집무실에는 북한 핵시설이 있는 영변 지역 위성사진과 지도가 걸려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7-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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