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25㎞ 선박 식별…적 침투 초기대응 능력 개선
방위사업청은 2일 침투하는 적의 선박이나 함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탐지하는 이동형 해상감시레이더를 서북도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해상감시레이더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구형 해상감시레이더를 대체하기 위해 약 51억원을 투자해 STX엔진 주관으로 연구개발한 장비다. 대당 가격은 34억원이다.
이 레이더는 약 25km 전방의 선박을 식별해낼 정도로 해안 감시 및 표적 탐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구성품의 80%가 국산 제품이어서 후속 군수지원도 쉽다.
해군은 그동안 낡은 외국산 레이더를 고쳐 운용했으나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와 연동하지 않고 무선 통신망으로만 구성돼 적 침투 때 종합적인 상황 판단이 어려웠다.
이번 해상감시레이더 전력화로 위성을 활용한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와의 연동으로 실시간 해안 감시 및 신속한 상황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방사청 이성용 지휘정찰사업부장(공군 준장)은 “이동형 해상감시레이더가 서북도서 지역에서 전력화함에 따라 적의 공격에 대한 초기 대응 능력을 확보했다”며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와의 연계를 통해 해상전투 능력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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