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서밋 4년 5개월 만에 재개
3국 정상·기업인 등 280여명 참석
최태원 “기후·저출생 등 대응 협력”
디지털 전환·공급망 안정 공동성명
한일중 정상·기업인 한자리에
윤석열(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왼쪽 세 번째) 일본 총리, 리창(왼쪽 다섯 번째) 중국 총리 등 한일중 3국 정상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맨 왼쪽) 대한상의 회장으로부터 ‘비즈니스 서밋’ 논의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3국 경제계는 민간 경제협력 방안을 정리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향후 이를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경제인 여러분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상의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280여명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3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향해야 할 경제협력 방향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 ▲동북아를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3국의 대응을 향후 더욱 강화하겠다”며 “3국의 기업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3국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많은 기업가가 3국 경제무역과 각 분야의 협력 교류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들을 향해 산업 공급망의 안정된 수호자, 혁신 협력의 추진자, 인문 교류의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3국 경제인들은 경제협력에 동참해 달라는 정상들의 당부에 3국 민간 협의체 설치 등으로 화답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중 3국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기업 세션에서 최 회장은 “경제협력 회의체로서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단체 중심의 민간 협의체를 설치해 수시로 통상 현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경제단체는 이날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천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재계가 디지털 전환과 교역,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령화 대응과 의료 분야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4-05-2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