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후 첫주말, 바른미래도 서울 집중…평화·정의, 호남지원
여야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3일 수도권 표심잡기에 당력을 집중했다.이번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 경기, 인천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선거 지원에 나서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신도림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참석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다.
추 대표와 3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는 이어 합동유세를 하고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석권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12일)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중재 외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몰아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 경기북부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재명 후보가 “한반도 평화를 경기도 번영으로 책임질 수 있는 후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추 대표도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지원유세에서 “미국에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평창올림픽부터 일관되게 평화 외교를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했다”면서 “이번 선거에 자유한국당에 한 표라도 주면 계속 더 민생과 평화를 발목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충남 천안갑·병, 충북 단양·제천 등을 돌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재래시장을 찾아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인다. 이어 인천 문학스타디움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자당 배현진 국회의원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선택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유세를 통해 경제 실정론을 내세우면서 정부심판론에 불을 댕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을 지난 1년간 실시한 결과 체감 경기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 무드가 블랙홀처럼 선거 이슈를 빨아들이기는 가운데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견제하고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지지여론으로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홍준표 대표와 선거 후보자간 온도차도 감지된다.
홍 대표는 별도의 지원유세 일정 없이 공중전에 집중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조작에 이어서 여론조사 수치왜곡까지. 전국이 이렇다”면서 “남북 회담은 이미 (선거에) 반영되었고 문제는 민생 파탄”이라고 말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벌인다.
박 대표와 유 대표는 이어 잠실새내역으로 이동, 전략공천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빚은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앞서 유 공동대표는 인천 소래포구에서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얹혀가면서 마치 평화대사나 특사가 된 양 외치고 있는데 지방선거는 평화특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호남에서 집중적 지원유세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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