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황신모 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후 독자 표밭갈이
재선 도전 김병우 다음 달 출마 선언하고 재선 행보 돌입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된 충북교육감 선거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우 교육감,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가나다 순)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청주 주성빌딩 3층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경선 방식에 이견을 보였던 황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의 속전속결 행보다.
심 예비후보는 “꿈을 가진 학생, 소통하는 교사, 책임지는 학교, 행복한 학부모가 되도록 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공정하지 못한 인사로 교원들을 좌절하게 했고, 혁신학교는 비효율과 낭비를 가져왔다”며 김 교육감에게 날을 세웠다.
또 “충북교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추진한 단일화는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사기극이었다”며 추대위와 황 예비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전날 좋은교육감추대위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황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태세를 갖췄다.
황 예비후보 측은 “이달 말 선거 발대식을 겸해 사무실 개소식을 할 것”이라며 “단일화가 무산된 만큼 시·군 조직을 정비해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좋은교육감추대위는 오는 18일 오후 흥덕구 무심서로 황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자체 단일후보 추대식을 열고 황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이경자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 공동대표가 참석해 격려사를 한다.
보수계 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라 김 교육감의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지난달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했던 김 교육감은 아직 재선 도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김 교육감 측은 현재 물밑에서 선거 전략과 공약을 수립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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