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철 “北 ‘먹통 행태’ 못벗어…변화 기대는 사치”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7일 북한이 외통위 소속 의원들의 개성공단 시찰을 허용하면서도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새누리당 소속인 안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미국 시애틀 총영사관 방문 때 공식적으로 북한에 유감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조 의원이 제외된 것은 아쉽지만, 북한이 대화의 물꼬를 틀 긍정적 신호를 준 것인 만큼 개성공단 시찰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예정대로 개성공단 시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시찰은 위원장으로서 오래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만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명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개성공단 방문 허용 대상에서 자신만 제외한 데 대해 “북한이 여전히 먹통·불변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가 사치였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북한이 진정 공단가동 중단과 같은 ‘잘못’에 대한 재발 방지 확약을 대내외에 과시하려 했다면, 본 의원의 방북 허가를 통해 자신들이 변화했고 소통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선전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했다면 북한이 기업투자 설명회를 통해 얻고자 했던 대내외 선전 효과의 100배 이상의 성과를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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