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남북관계 바로잡을 책임 南北 모두에 있어”

北 신문 “남북관계 바로잡을 책임 南北 모두에 있어”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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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남북관계를 개선할 책임이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도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우선, 민족중시 입장의 발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방위원회가 지난 23일 남북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강조한 ‘공개서한’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고 “북남관계의 파국상태를 바로잡을 근본책임은 북남당국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해무익한 비방중상과 무모한 군사적 대결로 허송세월을 하는 것은 민족분열의 손실이 너무 크다며 “북남당국은 시대와 역사 앞에 현 비극적 상태를 해소하고 하루빨리 겨레에게 평화와 통일의 기쁨을 안겨주어야 할 회피할 수 없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노동신문 논평은 북한이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돌리며 대북정책을 비난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으로 최근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와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논평은 또 국방위 공개서한이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으로 남북협력·교류를 폭넓게 할 결심을 표명했다며 “우리는 속에 없는 말을 할 줄 모르며 신의있게 행동한다. 우리의 결심은 벌써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평은 “북남당국이 겨레의 북남관계 개선 요구에 화답하여 화해의 손을 대담하게 맞잡을 때가 되였다”며 “북남관계의 전도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남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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