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 친일분자…피의 결산할 것”

北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 친일분자…피의 결산할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02 08:55
수정 2021-03-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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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들, ‘자발적 매춘부’ 논문 쓴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맹비난

조선중앙TV, 위안부 다큐멘터리 방영
“일제, 성노예 범죄 절대 시효 없다”
2020년 5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추모공원 벽면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들이 붙어 있다. 오른쪽은 조선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모두 공인된 매춘부라고 논문에서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연합뉴스
2020년 5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추모공원 벽면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들이 붙어 있다. 오른쪽은 조선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모두 공인된 매춘부라고 논문에서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나흘간의 일정 끝에 지난 11일 종료됐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각이 설정한 올해 경제목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한달 만에 교체했다. 연단에 선 김 총비서가 힘주어 이야기하듯이 몸을 편 채로 오른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2021.2.12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나흘간의 일정 끝에 지난 11일 종료됐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각이 설정한 올해 경제목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한달 만에 교체했다. 연단에 선 김 총비서가 힘주어 이야기하듯이 몸을 편 채로 오른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2021.2.12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공식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큰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일본 전범기업의 후원을 받은 철저한 친일분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매체는 3·1절에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끝까지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램지어, 과거에도 위안부 왜곡 글로
욱일기 훈장에 간토대학살 미화 논문”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일본 반동들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망동을 극구 비호·두둔하다 못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오히려 돈을 많이 벌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는 일본 우익이 그간 주장해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았으며 과거에도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글을 발표해 ‘욱일기’ 훈장을 받았고 일제의 간토대학살을 미화하는 논문을 써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를 “철저한 친일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한은 물론 세계 각국의 학계와 정계 인사들까지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민족, 기어이 피의 결산할 것”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3·1절 특집으로 미얀마 위안부 사진 속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박영심 할머니(2006년 사망)의 피해 증언 등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약 48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은 “일제가 인류 앞에 저지른 성노예 범죄는 절대로 시효가 없다”면서 “조선민족은 끝까지 기어이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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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 자위대가 2018년 10월 도쿄 아사카 훈련장에서 사열행사를 갖고 있다. 일본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앞세우며 군사대국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 해상 자위대가 2018년 10월 도쿄 아사카 훈련장에서 사열행사를 갖고 있다. 일본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앞세우며 군사대국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망언’ 반박 기자회견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망언’ 반박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반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왜곡을 규탄하며,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했다.2021.2.1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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