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기식, 객관적 위법 판정시 사임토록 하겠다”

문 대통령 “김기식, 객관적 위법 판정시 사임토록 하겠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4-13 11:02
수정 2018-04-13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 04. 1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 04. 1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의원시절 외유성 출장 등의 논란과 관련 “객관적인 위법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쓴 입장문을 통해 “위법이 아니라도,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 때마다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 대신 개혁을 위한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이로 인한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라는 고민도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입장 전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습니다.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인사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입니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습니다. 늘 고민입니다.

2018년 4월 13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