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석(하)] 일반고 몰락·특목고 약진… ‘톱20’ 쏠림 현상 더 심화

[2007~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석(하)] 일반고 몰락·특목고 약진… ‘톱20’ 쏠림 현상 더 심화

입력 2011-02-24 00:00
업데이트 2011-02-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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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가나다순①)

※표2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가나다순②)

※표3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합격자 순)

‘일반고의 몰락, 특목고의 약진’. 최근 들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의 쏠림현상이 한층 심해졌다.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다. 상위 20개교에서 일반계 고교가 대거 빠져나간 반면 특목고가 대거 포함돼 전체적인 합격자 판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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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20개교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2007학년도에 18.1%이던 것이 2011학년도에는 23.7%로 늘었다. 서울대생 4명 중 1명은 특목고 출신인 셈이다.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08학년도 19.5%에서 2009학년도에 22.1%로 급증했다. 이후 2010학년도에 20.2%로 주춤했다가 2011학년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위 20개교의 대부분은 예술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자율형 사립고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2007년 상위 20개교에는 대구 경신고, 경기고, 서울고, 충북 세광고, 안산 동산고, 휘문고 등 일반계 고교 6곳이 포함됐었다.그러나 2011학년도에는 안산 동산고, 중동고, 한일고 등 3곳만이 상위 20개교에 들었다. 일반계 고교가 빠진 자리에는 특목고인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와 고양외고, 자율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가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특목고 강세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가 특목고 출신을 우대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목고 학생의 서울대 합격률은 1994년부터 98년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99년 특목고의 동일계열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면서 급감했다.

이후 지역균형발전제와 특기자 전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입시안이 시행된 뒤 다시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증가했다. 이때부터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과학고 출신자들이 특기자 전형으로 대거 들어갔다. 여기에다 올해의 경우 ‘어려운 수능’으로 내신의 불리함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외고생들이 정시 일반전형에 대거 합격하면서 전체적으로 특목고 출신 합격자를 늘리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결국 서울대의 입시안도 특목고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최재헌·이영준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2-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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