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패륜’…“여친과 헤어져라”에 모친 살해한 10대

‘끝없는 패륜’…“여친과 헤어져라”에 모친 살해한 10대

입력 2011-03-16 00:00
업데이트 2011-03-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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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숨기려 父에게도 둔기 휘둘러 중상..양주경찰 영장

여자친구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던 10대가 ‘헤어지라’고 요구하는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아버지마저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둔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아버지를 다치게 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A(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6시20분께 양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41)와 여자친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둔기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하고, 이어 오후 7시께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48)를 둔기로 때린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부인과 식사하기 위해 집에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아들이 직접 받아 ‘엄마가 목욕중’이라며 바꿔주지 않자 귀가했다 변을 당했다.

머리에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119 구급차로 응급실로 가던 중 “아내가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오후 7시30분께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고 A군 검거에 나섰다.

A군은 범행 직후 서울 중계동에서 여자친구를 만난 뒤 종적을 감췄으나, 경찰은 사건 발생 8시간만인 15일 오전 2시55분께 서울 잠실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던 A군을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군은 4개월 전에 교제하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군이 ‘여자친구와 헤어지라는 어머니의 말에 순간 화가 나서 신발장에서 둔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버지에게도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ndphoto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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