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올림픽 성공 위해 전 분야 주체 참여해야”

김진선 “올림픽 성공 위해 전 분야 주체 참여해야”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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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임대사로 활동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 낸 김진선 전 강원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정지,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 주체들이 참여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임대사는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유치성공 요인에 대해 “대통령 등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저항 없는 국민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합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OC와 연결되는 국내 인사를 비롯해 최문순 도지사, 개최도시 시장.군수 등이 제 구실 이상을 했다”며 “특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10년 이상 각 기관의 실무진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고, 그래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더반 대첩’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특임대사는 또 “동계올림픽 유치 성과는 국가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는 행사로 의미가 크다”며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2018년에는 모든 분야가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교통망 등 SOC가 확충돼 투자 촉진이 이뤄지고, 이는 도내 전역으로 영향을 주어 도 발전의 일대 전기가 돼 새롭게 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2년간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견디며 열기를 더해 준 도민과 국민의 힘이 없었다면 오늘의 쾌거는 없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모두가 협력하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특임대사의 동계올림픽 꿈은 1997년 시작됐다. 최각규 초대 민선지사 재임 당시 부지사이던 김 특임대사는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나가노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낙후한 강원도 발전 핵심 전략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생각했다.

이후 민선 2기 강원지사에 오른 김 특임대사는 1999년 용평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IMF 외환위기의 상황이었기에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 같은 도전은 ‘강원 발전에 대한 심각한 갈증’에 따른 ‘스스로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 자각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그동안 정부 주도의 서울올림픽이나 한일월드컵 등과 달리 처음 지방에서 스스로 기획해 지방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빅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평창의 첫 도전은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부터 힘겨운 싸움이었다. 전북 무주와의 경쟁은 두 번째 도전 당시 지역 갈등으로 번지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첫 2010동계올림픽 유치전은 ‘평창’을 ‘평양’으로 오해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으나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의 개최지 결정 당시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2차 투표에서 3표 차로 역전, 아깝게 졌다.

이때 세계에 평창을 각인시켰고 ‘눈물겨운 도전 아름다운 실패’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0의 진정한 승자는 평창’이라는 지지를 받았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평창은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푸틴을 앞세운 러시아 소치의 공세에 밀려 또 2차 투표에서 두 번째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세 번째 도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지지로 도전의 열기를 이어갔고 결국 강력한 경쟁도시를 물리치고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됐다.

김 특임대사는 도전 12년간 IOC 내에서 ‘올림픽 도지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 40바퀴를 도는 행보를 강행해 결국 강원도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주인공이 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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