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노동인력 부족현상 본격화”

“2040년 노동인력 부족현상 본격화”

입력 2011-07-13 00:00
업데이트 2011-07-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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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노동인력 부족 현상이 30년 뒤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태어나는 아기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2040년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노동 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12일 ‘베이비붐 세대의 규모, 노동시장 충격, 세대 간 이전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주로 1955~1964년생을 지칭하지만, 넓게 보면 1965~1974년생을 후기 베이비붐 세대로 볼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165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쓰나미처럼 움직이며 이들의 자녀세대까지 우리나라 인구 특징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올해 취업자 수는 382만명이지만 2020년이 되면 31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7만명가량이 줄어드는 것. 202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40년에는 모든 베이비붐 세대가 외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노인 세대로 접어들게 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20년부터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은 “그들의 자녀 세대인 ‘에코세대‘(1977~1997년생)가 뒤따라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노동력의 감소가 시작돼도 당장 충격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된 노동력 감소 충격파는 전·후기 베이비붐 세대가 완전히 은퇴하는 204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김 원장은 “인간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25~30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적극적인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노년기로 접어드는 2040년에는 정부의 복지재정 압박이 극대화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가 시작되는 2020년 이전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출구조 슬림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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