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교육장 탄생할까”…교육감 선택 주목

“전교조 출신 교육장 탄생할까”…교육감 선택 주목

입력 2011-07-17 00:00
업데이트 2011-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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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남지부장 정연국 교장 2차 관문 통과..최종 2인 포함

“전교조 핵심 간부 출신 교육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전례가 없는 전교조 간부 출신 교육장의 탄생 여부는 결론부터 말하면 오로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손에 달렸다.

17일 전남도교육청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행한 나주교육장 공모에서 신기평 나주영강초 교장과 정연국 완도청산중 교장이 면접, 토론심사 등 2차 관문을 최종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청과 지역교육청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등 11명이 심사에 참가, 2차에 오른 3명 중 1명을 탈락시키고 2명을 결정했다.

나주교육장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 1차 서류심사에서 3명으로 압축한 후 면접과 토론 등 2차 심사를 진행했다.

장 교육감은 이들 복수 추천 후보 중 1명을 낙점해 오는 9월 1일자 교육장으로 임명한다.

관심의 초점은 전교조 간부 출신인 정 교장이 장 교육감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 여부다.

’최종 2인’에 포함된 정 교장은 전교조 핵심 간부 출신이다.

지난 1997년부터 2년간 전남지부장을 맡았으며 평교사 출신이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로 2008년 9월 청산중 교장에 임명돼 다음 달 말 임기(4년)가 끝난다.

정 교장은 지난 1991년과 2002년, 2006년 등 3차례에 걸쳐 전남도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전교조 간부 출신이 교육장 도전에 나선 것 자체부터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3월 담양과 여수교육장 공모에서 전교조 군 지회장 출신 평교사가 응모했으나 최종 2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교조는 지난 6월 선거에서 장 교육감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최대 지원군의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제고사와 학교성과급, 무지개 학교 등 주요 정책을 둘러싸고 상당한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전교조가 도교육청 앞 천막농성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 교육감의 선택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나주교육장 카드가 장 교육감과 전교조와의 갈등 해소나 관계복원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거리다.

장 교육감은 심사결과, 학교 구성원 등 교육계 안팎의 여론 등을 충분히 수렴한 후 다음 달 중순께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명의 심사 결과 점수는 매기지 않는 상태에서 올라간다.

한편, 이른바 ‘지역교육사령관’인 교육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전보, 근평 등 인사와 학교시설 관련 예산지원, 주요 정책추진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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