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가면 ‘코리아 로드’가 있다

레바논에 가면 ‘코리아 로드’가 있다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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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4주년 동명부대 한류 주역으로 떠올라

레바논에는 ‘코리아 로드’가 있다.

레바논에 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병된 동명부대는 지난 16일 작전지역 내에 ‘마라카 도로’로 불리는 3㎞ 구간의 비포장 도로에 대한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끝냈다. 준공식 이후 도로의 이름은 ‘코리아 로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4년간 레바논의 평화 유지를 위해 파견된 350여명의 한국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리기 위해서다. UNIFIL의 민사(民事)작전으로 현지 명칭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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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관계자와 현지인들이 지난 16일 레바논 작전지역 내 ‘코리아 로드’로 이름 붙여진 아스팔트 포장 도로 준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동명부대 관계자와 현지인들이 지난 16일 레바논 작전지역 내 ‘코리아 로드’로 이름 붙여진 아스팔트 포장 도로 준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동명부대는 신이 내린 선물” 주민들 찬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9일로 파병 4주년을 맞는 동명부대(남부 티르시 주둔)가 주둔지인 레바논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동명부대는 헌신적인 봉사와 대민 지원으로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합참은 “동명부대가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를 접목한 민사작전인 ‘코리아 메모리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레바논에 한류 바람이 일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개 마을 순회하며 한글교실 운영

특히 동명부대가 2008년부터 한국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주 1회 1시간씩, 지역 5개 마을을 순회하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한류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12주 교육과정을 이수하는데 지금까지 40개 기수 371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한국어 말하기 경연도 주기적으로 마련했다.

지난 4월 15일 열린 경연대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이라는 제목의 글로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모나 딥(12)양은 “레바논 남부 지역 평화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부대 장병에게 감사한다.”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7-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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